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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열린 국회' 행사의 하나로 20일 오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백현수 한복 패션쇼'에서 미스코리아 대구지역 후보들이 모델로 나서 한복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5.5.20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기모노나 치파오와 달리 한복은 일상에서 많이 입을 일이 없잖아요. 사람들이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어요."
달밤에 한복을 입고 대학 캠퍼스를 거니는 특별한 파티가 열린다.
덕성여대 한복 동아리 '꽃신을 신고'는 28일 밤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내 덕운당에서 덕성한복파티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2011년 신라호텔 한복 출입 거부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이 파티는 올해로 다섯 번째로 열린다.
한복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복의 대중화를 꾀하자는 것이 기획 의도다.
첫해에는 참가자가 총 150명이었지만 올해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참가자만 300명이 넘는다. 현장 신청자까지 고려하면 참여인원은 350∼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파티 당일 모두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강강술래와 고무신 찾기, 고름 바로 매기, 한복 퀸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소장 한복이 없는 참가자도 파티 현장에서 1만 5천원 선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다.
이날 파티에는 유명 한복 브랜드인 이노주단의 오인경 대표를 비롯해 한복 동호인 사이에서 유명한 SNS 스타 '한복소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동아리 소속 덕성여대 심리학과 오성은(24)씨는 "요즘은 몸매가 다 드러나는 옷이 유행이지만 한복은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많이 꾸미지 않아도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며 한복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오씨는 또 "성년의 날 등 축제 기간에 기모노를 자연스럽게 입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설에도 한복을 잘 입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행사가 젊은 층이 한복을 자연스럽게 입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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