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서 에볼라 시신 차에 태워 여행하다 들통…선글라스 위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6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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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기니서 에볼라 시신 차에 태워 여행하다 들통…선글라스 위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서아프리카발 에볼라사태의 진원지인 기니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친척의 시신을 차에 태우고 함께 여행한 혐의로 기소된 주민 6명이 감옥에 격리수용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 당국에 따르면 택시에 탑승한 이들 주민은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선글라스까지 씌운 시신을 자리에 똑바로 앉힌 채로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건부 사코바 케이타 질병통제국장은 현재 감옥에 격리되어 있는 이들은 에볼라 시신과 함께 한 택시로 기니 서부 포레카리아 마을에서 수도 코나크리로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는 에볼라 검문소에서 겉으로 잘 차려입은 승객이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발각돼 체포됐다.

케이타 국장은 이같은 행동이 에볼라 확산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에볼라로 숨진 사람들은 규칙상 적십자사에 의해 매장돼야 한다. 하지만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은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재작년 12월 시작된 에볼라 창궐로 4천716명이 숨진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해방을 선언했으나 9일 전 9명의 환자가 있었던 기니에서는 현재 환자가 30여 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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