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옥중 단식…반정부 궐기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5 0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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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아 사법당국에 자수한뒤 군교도소에 수감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AP=연합뉴스DB)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옥중 단식…반정부 궐기 촉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베네수엘라의 전 야당 지도자가 옥중 단식을 선언하면서 반정부 궐기 시위를 야권에 촉구했다.

1년여 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촉발했을 당시 사법 당국에 주동자로 지목됐다가 자수한 뒤 구속된 레오폴도 로페스가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페스는 다음 주말 정부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전국적인 평화 시위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작년 2월 한 대학 교정에서 여대생이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정부 시위가 치안 부재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하면서 수개월간 40여 명의 시위자 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산 크리스토발 시의 다니엘 세바요스 시장도 경찰의 시위 진압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로페스와 함께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로페스는 최근 사법당국이 세바요스를 갑자기 일반 교도소로 이감시켰다고 주장했다.

로베르타 제이콥슨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법적인 절차 없이 베네수엘라 당국이 세바요스를 이감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세바요스는 올 연말 예정된 베네수엘라 의원 선거에 야당연합의 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바요스가 옥중에서 당선되면 면책특권이 부여됨에 따라 석방된다.

작년 3월에 투옥된 세바요스는 1년의 형기를 마쳤으나 사법당국이 반정부 시위자를 지원한 혐의를 적용해 별도의 재판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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