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미황사의 석탄일…KBS 다큐3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역에 70~80년 뿌리내리고 산 어른들이 나무로 치면 큰 나무인 거죠. 그런 분들을 다 절에 모셔 맛있는 음식도 드리고 노래자랑도 한다면 그게 제일 큰 축제이고 부처님 오신 날의 행복한 의미지 않겠나 해요."
KBS 1TV '다큐3일'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땅끝마을 해남의 미황사를 찾는다.
794년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미황사를 가려면 서울에서 꼬박 6시간 정도 걸린다. 사찰 입구까지 가는 교통편은 하루에 딱 4번 운행하는 시내버스뿐이지만 독일에서 온 관광객부터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큐3일'은 석탄일을 기념하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미황사의 풍경을 담았다. 절을 다니는 신도 뿐 아니라 기독교인까지 모여 연등을 만드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초등학교의 폐교위기 등 마을 대소사에 가장 먼저 소매를 걷고 나서는 미황사는 주민들에게 종교적 의미 이상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방송은 24일 밤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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