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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을 위해 1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5.5.19 |
<한주간 재계 이슈> 인도 총리의 '러브콜'에 재계 화답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이번 주에는 '인도 열풍'이 재계를 휩쓸었다.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위해 한국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고 재계 총수들은 현지 투자 확대 구상으로 화답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143일 만에 수의를 벗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두산전을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 '메이크 인 인디아' 열풍…모디총리 방한에 재계 총수 총출동
지난 19일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기 위한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맞물려 현지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공장 건설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면담 직후 인도 제3공장 건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삼성전자[005930] IM(IT모바일)부문 대표인 신종균 사장과 네트워크사업부장인 김영기 사장도 회동 대열에 합류했다.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인도 내 사업 협력을 요청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인도에서 사업을 많이 해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 포스코는 하공정 관련 서쪽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현지 사업현황과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 앞서 모디 총리를 만나 두산[000150]의 인도 사업을 의논했다.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석방 =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수감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2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 만이다.
조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5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 일등석 탑승 후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상에서 비행기를 돌린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의 석방 소식에 "이미 회사를 떠나신 분"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승무원 김도희씨가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뉴욕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은 7월 중순부터 본격 진행될 전망이며 박창진 사무장도 비슷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홍라희·이재용 모자 잠실야구장 나들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1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두산전을 관전했다.
삼성 야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TV로 중계를 지켜보다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기에 응원하러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 부회장 모자의 야구장 나들이를 두고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병세가 많이 호전된 덕분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홍 관장의 모자간 사이가 아주 좋다. 이 회장의 병세도 문제가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부회장과 가족들이 모처럼 여유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종종 야구 중계를 틀어놓는다.
이 부회장은 경기 후 류중일 감독과 삼성 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했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 '디자인 직접 챙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LG전자 가산 R&D캠퍼스에서 LG전자 신제품의 디자인 경쟁력 전반을 점검했다.
LG[003550]는 '타협없는 고품격의 완성도'와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성'을 겸비한 초(超)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디자인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구 회장과 경영진은 현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70여 개 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구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구현됐는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시장 선도 관점에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혁신이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블루투스 헤드셋 등 액세서리 제품과 TV 받침대까지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등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국내 오너 기업가 최다 배출 고교는 '경기고' = 국내 오너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경기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평준화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경복고 출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결과는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193개 그룹 오너와 그 일가 기업인 214명의 출신고 현황을 분석해 나왔다.
경기고는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인 중 31명으로 나타났다. 2위인 경복고(19명)와 3위인 서울고(10명) 출신을 합친 숫자보다 많았다.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의 좌장격은 삼부토건 조남욱(1933년생) 회장이다. 조 회장은 1949년 경기고에 입학해 1952년 졸업했다. 이어 효성[004800] 조석래(1935년생) 회장과 벽산 김희철(1937년생) 회장, 대림 이준용(1938년생) 명예회장이 1930년대생 대표적인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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