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열풍에 주목받는 키덜트 IT·생활소품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직장인 박신원(33)씨는 요즘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마우스 등 새로운 정보·통신(IT)기기를 사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최근 영화 '어벤져스2'를 관람한 뒤 다양한 키덜트 제품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2의 열풍 속에 박씨처럼 회사나 집안 곳곳을 마블·디즈니·픽사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용품으로 꾸미는 이들이 늘고 있다.
23일 온라인 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한달(4월 20일∼5월 21일)간 USB 등 생활형 IT기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외장형 보조 배터리 판매량이 이 기간 210% 급증했다.
옥션은 캡틴 아메리카가 갖고 다니는 방패 모양을 재현한 외장형 보조 배터리(5만9천원∼) 등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USB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특히 USB는 최근 생활필수품이자 액세서리처럼 인식되면서 몬스터주식회사·토이스토리·어벤져스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심슨처럼 넓은 팬층을 거느린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노트북·컴퓨터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한 마우스 가운데 캐릭터 제품이 많은 유선마우스 역시 이 기간 판매량이 213% 급증했다.
옥션 관계자는 "평소에 피규어(모형)처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20대 남성뿐 아니라 새로운 '키덜트'로 떠오르는 20대 여성과 30∼40대 남성 고객의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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