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최측근 6월3일 '하원 벵가지 특위' 증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2 2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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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 보고한 전 클린턴재단 직원

힐러리 최측근 6월3일 '하원 벵가지 특위' 증언

개인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 보고한 전 클린턴재단 직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 인사가 다음 달 3일 하원 벵가지 사건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 재직 당시 벌어진 이 사건을 고리로 대선 주자인 그에게 공세를 펴왔다.

특위에 출석하는 주인공은 벵가지 사건이 터진 다음 날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를 보고한 시드니 블루멘탈(66).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특보를 지냈고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때에는 자선단체인 클린턴재단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블루멘탈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나는 한 미국시민이자 클린턴 전 장관의 친구로서 가끔 그가 흥미를 갖거나 도움이 될만한 주제의 자료를 제공했다"며 "내가 한 보고는 믿을만한 정보원에게 얻은 것이며, 나는 벵가지특위에 나가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첩보원으로서 2011∼2012년 반군이나 외국 정부의 동향 등 리비아에 대한 첩보 최소 25건을 개인 이메일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메일 중 일부는 "믿을만한 정보원에 따르면 공격은 테러리스트에 의해 이뤄졌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블루멘탈에게 받은 이메일을 자신의 최측근이자 외교정책 참모인 제이크 셜리번 등에게도 포워딩하면서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첩보 대부분은 리비아에서 이권을 따내려 몰려든 사업가들로부터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첩보수집 비용을 누가 댔는지, 첩보활동이 클린턴재단 직원의 역할이었는지 등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오래된 많은 친구가 있으며 그들로부터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블루멘탈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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