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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
레소토 전 총리 보츠와나 피신…"암살 음모" 주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지난해 8월 불발 쿠데타 이후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총리자리에서 물러난 남부 아프리카 레소토 야당 전(全)바소토회의당(ABC) 대표 토머스 타바네(75)가 암살 위협을 주장하면서 인근 보츠와나로 피신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일 보츠와나로 피신한 타바네 전 총리는 AFP와의 통화에서 "정말로 나를 죽이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조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계획 보고를 받은 직후 나는 레소토에서 탈출했으며 아직 보츠와나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소토 경찰은 타바네에 대한 위협을 확인할 수 없지만 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네는 2012년 총선에서 ABC당이 2위로 30석을 확보했으나 레소토민주회의당(LCD.26석) 등 군소정당 규합에 성공, 사상 첫 연립정부를 출범시키면서 총리에 올랐으나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지난해 8월 30일 모테초아 메칭 부총리를 지지하는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피신했다.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의 중재로 지난 2월 28일 실시한 조기총선에서 민주회의당(DC)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연정을 구성함으로써 DC 대표이자 14년 동안 총리를 지낸 바 있는 파칼리타 모시실리 전 총리가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타바네 총리는 사실상 쫓겨났다.
남아공에 둘러싸인 내륙 소국으로 남한의 3분의 1면적에 인구 200여만 명의 레소토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수십 년간 군부와 국왕이 정치에 개입, 민주주의가 약화되기도 했으나 현재 국왕은 상징적인 인물로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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