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모 고교 식중독 의심 증세…급식 중단
경기도서 1학기 첫 신고…보건당국 역학조사중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김포시 한 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인식약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김포 모 고교 학생 16명이 복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다양한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벼운 배탈이나 감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교급식 안전매뉴얼의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에 따라 관할 보건소와 교육지원청,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과 조리종사원의 검체, 급식 도구, 보존식 등을 수거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학교 측은 식중독으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날까지 학교급식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 내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새 학기 들어 처음이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전날 학교급식 식단에 새우버거가 있지만 증상의 원인이 이 것 때문인지, 아니면 음식물 때문인지, 아니면 음식물 이외의 다른 원인 때문인지 (원인균이 나오지 않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고양시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2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으나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아 원인불명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경기도 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는 12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3년 6건의 두 배로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학교급식 식중독의 원인균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7건, 병원성 대장균 1건, 노로바이러스 1건, 캠필로박터 제주니 1건 등으로 판명됐으며 2건은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지구 온난화와 실내온도 상승 등 환경 요인과 식자재 사용 변화로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식중독이 발생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육류와 식육가공품 사용 증가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에 육류 식단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학교급식 안전매뉴얼을 제작해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시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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