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소규모학교 폐교보다는 평생교육 기능 결합"
세계교육포럼 관련 논평…직업기술전문중학교 신설 등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2일 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세계교육포럼 폐막 관련 논평을 내고 "경제적 접근방식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보다는 소규모 학교 살리기가 필요하며, 대규모 학교를 중규모 학교로 나누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지역 교육문화 공동체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나친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통폐합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며 "폐교보다는 학교와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육과 보육을 결합하는 '유보통합'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교총은 "0-5세 영유아 보육과 교육을 복지에서 교육 개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유아교육과 보육체계를 교육부로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단계에서 직업 탐색과 전문교육의 기회를 보장하는 '직업기술전문중학교' 신설도 제안했다.
교총은 이와 관련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학벌주의를 극복하고, 전문 직업인에 대한 우대 풍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3%보다 낮다"며 교육재정 지출을 늘리고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와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1일 폐막한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 교육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 취학 전 아동 무상의무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인천 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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