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사랑을 그리다'…'남원 춘향제' 개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2 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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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23개 종목서 전통문화와 공연, 체험
△ '춘향제 열기 속으로!'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제85회 춘향제가 개막한 22일 행사장인 남원 광한루원 앞의 오작교를 관광객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춘향제에서는 다양한 국악 공연과 함께 20여가지의 놀이와 체험,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2015.5.22 doin100@yna.co.kr

'춘향! 사랑을 그리다'…'남원 춘향제' 개막

나흘간 23개 종목서 전통문화와 공연, 체험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세계적인 사랑축제 '남원 춘향제'가 22일 오후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공식 개막하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춘향제 제전위원장인 안숙선 명창은 "규모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경관과 소리, 인간의 열정과 사랑이 모두 하나로 편안하게 어울리는 자리로 꾸렸다"며 "가족이 함께 찾아 흥겨운 시간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춘향! 사랑을 그리다'를 주제로 전통문화와 공연·전시, 놀이 및 체험, 부대 행사 등 모두 4개 분야, 23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전통을 유지하면서 젊은 층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중 특히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공연-이판사판 춤판'과 '세계의 사랑 공연예술제'.

길놀이 춤공연은 남원시민 500여명이 '남원춤'을 추어가며 관객들과 대동 한마당을 밤낮으로 연출하는 자리다.

춤 경연을 이처럼 주야로 개최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세계의 사랑 공연예술제'는 이탈리아 성악가와 국내 성악가가 함께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러시아 민속예술단, 중국 민속예술단도 출연해 흥겨움을 고조시킨다.

한국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과 '남원 문화도시 판 페스티벌', 춘향제 85년사를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로 들어보는 '춘향제 북 콘서트', 국악 명인들이 선보이는 '심야 콘서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춘향시대 속으로, 사랑 체험, 힐링 걷기대회, 춘향 그네체험 등의 체험 행사와 춘향 사진 촬영대회, 춘향사랑 백일장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즐거움을 더하게 된다.

남원시는 올해 행사의 주무대인 광한루원에 주요 공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축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광한루 인근의 또 다른 행사장인 요천에는 양귀비 꽃밭, 섶다리, 돛단배 등을 만들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풍물장터의 각설이와 외지 음식부스를 폐지하고 남원의 음식과 농특산품을 선보이는 문화형 장터로 탈바꿈한 것도 특징이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에는 전국 미녀들의 '등용문'으로 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춘향선발대회가 열려 이목을 끌었다.

김효진(21)양이 미스 춘향 진을 차지하며 최고 춘향의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최지연·김민주·고소영 양 등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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