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미얀마·태국에 로힝야족 인도적 처우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의회는 21일 미얀마와 태국에 대해 로힝야족 난민 사태의 인도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 결의는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 정책을 금지하고 박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결의는 아울러 로힝야족에 완전한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태국 정부에 대해서는 난민 인신매매 조직을 단속할 것을 요청했다.
결의안은 인신매매 조직에 일부 부패한 관리들도 가담하고 있으며 태국 남부의 난민 경유지에서 고문과 구타 등 비인도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서 인종·종교 차이로 박해를 받고 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 교도 이민족인 로힝야족은 '벵갈리'(벵갈인)라는 경멸조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투표권도 갖지 못하고 있다.
박해를 피해 동남아시아 해역을 떠도는 로힝야족 '보트피플'이 약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해상에서 표류 중인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에게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태국은 로힝야족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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