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잠룡 , "무차별 정보수집 반대" 10시간 반 의회 연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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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잠룡 , "무차별 정보수집 반대" 10시간 반 의회 연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공화당 '잠룡'인 랜드 폴(캔터키)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중단을 요구하며 10시간 30분에 걸친 '연단 시위'(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벌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의원은 통신기록 무차별 수집의 법적 근거가 되는 애국법 215조의 시한 연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18분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 장장 10시간 반가량 이어갔다.

애국법은 다음 달 1일 기한이 만료되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은 법안 수정을,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폴 의원은 법안 자체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폴 의원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역사적으로 두려움과 안주가 권력을 키우고 자유를 억압하는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애국법이 그대로 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2013년 9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 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막으려고 21시간 19분에 걸쳐 연설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폴 의원도 2013년 3월 미국의 무인기 정책에 맞서 13시간에 가까운 연설을 한 적이 있다.

미 의회 역사상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해 무려 24시간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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