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대용 대전차로켓' 대응…IS 차량폭탄 공격 실태는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차량폭탄 공격을 막기 위해 휴대용 대전차 로켓 M136 AT4 1천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IS의 차량폭탄 공격 수법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 등 테러조직이 벌이는 고전적인 공격술인 차량폭탄 공격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차량폭탄 공격에 쓰이는 차량은 대부분 트럭이나 중장비류로 폭발물이 수백㎏ 실리는 탓이다.
지난해 10월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에서 벌어진 차량폭탄 테러 당시 IS는 "IS 용사가 차에 폭탄 650㎏을 싣고 터뜨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량폭탄이 터지면 사람은 물론 인근 건물 몇 채가 파괴되곤 하는데 이런 강력한 폭발력 때문이다.
의심스러운 차량이 접근하기 전에 원거리에서 운전자를 사살하면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차량폭탄 공격에 쓰이는 차량은 두꺼운 철판으로 사방을 두르고 운전자가 앞을 볼 수 있도록 작은 틈만 내놓은 형태로 개조된다.
차량 자체가 무겁고 여기에 철갑을 덧댄 탓에 느린 속도로 서서히 접근하지만 웬만한 경화기로는 막을 수 없어 '알면서도' 당하는 게 차량폭탄 테러다.
따라서 미군은 이런 철갑을 뚫을 수 있는 고성능 대전차 중화기로 대응해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를 운전하는 테러조직원은 이를 종교적 순교자를 자처하기 때문에 공포심에 차를 멈춘다든지 되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3월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도 시내 중심부의 100여명의 IS 조직원을 3만명에 달하는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손쉽게 제압하지 못한 원인은 차량폭탄 공격을 앞세운 IS의 '순교자적' 저항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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