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러시아 하원의장, 우크라 관련 대러 제재 해제 요구(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16:20:30
  • -
  • +
  • 인쇄
"푸틴 방일 추진할 준비돼 있어"…아베 총리와도 회담


방일 러시아 하원의장, 우크라 관련 대러 제재 해제 요구(종합)

"푸틴 방일 추진할 준비돼 있어"…아베 총리와도 회담







(도쿄·모스크바=연합뉴스) 김용수 유철종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하원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 제재를 일본이 "계속하면 할수록 러-일관계에 미치는 손해는 커진다"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나리슈킨 의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의 대러시아 제재에는 "러-일관계 이외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 미국의 영향으로 일본이 러시아에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합의한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에 대해서는 일본 측과 협력해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나리슈킨은 이날 개최된 '러-일 포럼'에 참석해 "언젠가는 푸틴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되겠지만 이를 위해선 양국 외무부와 다른 부처 수준에서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준비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방문 일정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방일이 양국 관계를 크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내용 면에서 많은 준비 작업을 해야 하고 이는 양국이 협력할 때 가능하다"며 푸틴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일본 측의 적극적 조치를 촉구했다.

일본이 동참하고 있는 대러 제재,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쿠릴 4개섬 영토 분쟁, 평화 조약 체결 등의 문제에서 일정한 사전 합의가 있어야 푸틴 대통령의 방일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나리슈킨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만나 약 50분 동안 회담했다고 의장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일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적극 추진해왔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로 잡혔던 푸틴의 일본 방문계획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에 일본이 동참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일본은 이후로도 푸틴 초청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2015년 적절한 시기'에 푸틴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아베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서도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조만간 러시아로 보내 푸틴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