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킨다"…남산1호터널서 화재 대피 연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1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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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실시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21일 서울 남산1호터널 안 용산방면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화재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2015. 5. 21 ses@yna.co.kr

"골든타임 지킨다"…남산1호터널서 화재 대피 연습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실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희뿌연 연기가 순식간에 2차로 규모 남산 1호터널 안에 가득 찼다. 앞이 보이지 않았고 매캐한 연기 탓에 숨을 쉬기 어려웠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용산방면 남산1호터널 안. 터널 입구로부터 20m 떨어진 지점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들이받아 대형화재가 나 20여명이 고립됐다고 가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는 정부가 이달 18일부터 5일간 실시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재난안전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한 화재대피 훈련이다.

터널 안 사고 발생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초동조치 훈련으로, 주변 교통을 통제한 채 20분간 진행됐다. 훈련에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중부·용산소방서 등이 참여했다.

112종합상황실의 상황 전파를 받은 즉각 순찰차와 타격대가 출동하고, 소방서 측과 협력해 현장 통제와 부상자 구조, 시민 대피 등의 과정을 실제처럼 훈련했다.

사고 승객의 신고가 112상황실에 떨어졌음을 가정, 화재 발생 3분 만에 곧 순찰차와 소방차량이 현장에 차례로 출동했다.

터널 안에는 화재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연막탄이 터졌고, 마스크를 쓴 경찰들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안내봉을 들고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터널 밖에서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경찰은 요금소 앞에서 차량을 통제해 터널 입구 근처 도로를 비워 대피로를 마련했다.

오전 10시 7분. 터널 안 차량들은 경찰 안내에 따라 후진해서 터널 밖으로 빠져나왔다. 현장 도착과 동시에 불을 끄기 시작한 소방차량은 오전 10시 1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같은 시각 승객 20여명은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콜록댔고, 앞사람 어깨를 잡고 한 줄로 서서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왔다.

오전 10시 13분께에는 부상 승객 4명의 병원 이송이 완료됐고, 이어 오전 10시 15분께 사고 차량 두 대 모두 터널을 빠져나갔다.

중구청 청소차량도 현장에 도착했고, 1분여 만에 현장 정리를 끝내 터널 안 상황은 마무리됐다. 오전 10시 20분부터는 차량이 정상 소통됐다.

경찰은 매월 16일을 위기대응 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현장점검과 초동조치 훈련을 실시해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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