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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 위해 자격증 따는 전북병무청 유상택씨 (전주=연합뉴스) 전북지방병무청에 근무하는 유상택씨는 자격증을 26개 보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업무와 관련된 사회복지 분야 자격증을 포함해 굴착기운전기능사, 로더운전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 사진은 유씨(맨 오른쪽)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2015.5.21 <<전북지방병무청>> chinakim@yna.co.kr |
'자격증만 26개'…봉사위해 자격증 따는 전북병무청 유상택씨
평소엔 공무수행, 일과후 자격증공부…청소년 상담.치료 봉사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세 아이의 아빠로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돕는 데에 제 재능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전북병무청 운영지원과에서 근무하는 유상택(47)씨는 조금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건축목공기능사를 비롯해 굴착기운전기능사, 로더운전기능사, 사회복지사, 음악치료사 등 국가공인자격증부터 민간자격증까지 모두 2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평상시에는 국민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일과 후에는 자기계발에 매진한다.
특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등 피해자들을 상담해주고 있다.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자격증을 가진 유씨는 청소년들과 폭력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도 해주고 있다.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유씨는 양육과 업무로 늘 바쁘지만 부족한 시간을 쪼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유씨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비결이라고 한다면 양육과 공부를 함께하는 것"이라며 "아이들도 제 영향을 받아서인지 함께 자격증 공부를 한다. 첫째 아이는 나중에 저를 돕겠다며 사회복지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격증을 따기 시작한 것은 병무청에 근무하기 전 건설회사를 다닌 시절부터였다.
그는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씩 따다 보니 어느덧 26개의 자격증을 갖게 됐다.
그는 "당시 중장비에 대해 지식도 필요하고 또 현장에서 일하려면 여러 자격증이 필요해 하나 둘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며 "2000년 병무청에서 일을 시작한 뒤에는 젊은 친구들을 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회복지 분야의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유씨는 앞으로도 사회복지 분야의 자격증을 더 딸 계획이다.
그는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꼭 업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무료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센터와 담당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자격증을 더 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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