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서 은행업무 허용돼…대사관 개설에 '성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2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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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국서 은행업무 허용돼…대사관 개설에 '성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쿠바 정부가 미국에서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국 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장애가 제거됐다고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는 해당 은행의 이름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AP통신 등은 쿠바가 플로리다 소재 금융기관과 그간 협상을 해왔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조만간 이러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가 미국에서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워싱턴과 아바나에서의 역사적인 대사관 개설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비자발급 및 이와 관련된 제반비용 처리 등을 포함해 미국에서의 외교업무를 수행하려면 금융활동이 필수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은행업무 보장은 쿠바의 가장 큰 요구 가운데 하나였다.

쿠바는 1982년 중남미 혁명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래 사실상 금융활동이 금지돼 1977년 워싱턴에 개설된 이익대표부 소속 외교관들조차 은행 계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54년 만의 국교정상화 결정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오는 29일 이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전망이며 쿠바 정부에 대한 은행업무 허용조치는 이러한 사정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 고위 외교관들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만나 대사관 개설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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