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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보 도루 일본 역사학연구회 위원장(연합뉴스.자료사진) |
日역사학자들 '군위안부 왜곡 반대' 집단성명 낸다
역사학연구회 등 16개 단체, 25일 발표…"반년간 준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역사학자들에 이어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역사의 대중화', '역사의 과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1932년 설립된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단체는 오는 25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역사교육자단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역사학회 및 역사교육자단체의 총의를 발표하기 위해 반년 가까이 준비했다"며 "역사학과 역사교육에 관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일치를 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이번 성명에 기초한 논의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발언에 의해 쓸모없는 마찰과 오해를 초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연구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명 내용에 대해 "작년 10월 역사학연구회가 발표한 성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역사학연구회의 성명은 일본군이 군위안부 강제연행에 깊이 관여하고 실행한 것은 "흔들림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여성을 납치해 군위안부로 삼았다'고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씨 주장에 입각한 과거 보도를 철회한 뒤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데 열을 올리는 아베 정권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따라서 25일 성명도 군위안부와 관련한 진실 왜곡 움직임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은 지난 6일 전 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낸 집단성명에 호응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들은 성명에서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역사를 추구하는 일본의 용기있는 역사학자들과의 연대를 표한다"고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베 정권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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