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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룬디 '3선'출마 반대 시위 (부줌부라<부룬디> 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 시내에서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해 약 한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타는 노점 앞에서 한 시위자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10596@yna.co.kr |
부룬디 총선 한 주 연기…대선 연기는 "두고보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현 대통령 3선 출마를 반대하는 반정부시위와 불발 쿠데타 이후 선거연기를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을 받아온 아프리카 중부 부룬디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총선을 1주일 연기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룬디 정부는 그러나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뜻을 표시해 정국불안을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윌리 냐미트웨 대통령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과 야당의 요구, 국제 사회의 요청에 따라 5월 26일로 예정된 부룬디 총선을 한 주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월 26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연기 여부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고 말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부룬디의 선거를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선거 연기를 요구하는 아프리카연합(AU)에 동조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의 극빈국인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5일 여당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한 이후 반정부시위가 계속돼 20여 명이 숨진 데 이어 군부 쿠데타가 발발, 실패로 돌아갔으나 이후 다시 격렬시위가 재개됐다.
부룬디 헌법은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중임으로 제한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선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3선 도전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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