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원친선협, 독일에 日 세계유산 등재 반대 서한 전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한·독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중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등 협회 방문단은 19일(현지시간) 독·한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쉬크 의원을 만나 일제 강제노역 시설의 유네스크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한·독의원친선협회 명의의 서한을 전달하고 독일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홍 의원 등은 이날 만찬을 겸한 만남에서 일제 치하 5만 9천여 명의 한국인이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강제노동을 당한 시설을 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을 보호한다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 뜻에서 한국 국회가 지난 12일 일본의 강제노역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도발행위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 측 입장을 전달받은 바이에른주 지역 보수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소속 코쉬크 회장은 '과거 직시와 반성이 화해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취지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독일 정부 담당자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홍 의원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과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이 참석했고 독일 측에선 독·한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좌파당의 토마스 루체 의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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