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0後 파워블로거를 잡아라"…입소문 마케팅 '가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15: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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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경쟁적 팸투어…"쇼핑할 돈에 최고급 숙박까지"
△ 지난해 진행된 신세계 백화점의 요우커 대상 팸투어 모습.

"中 80後 파워블로거를 잡아라"…입소문 마케팅 '가열'(종합)

백화점들, 경쟁적 팸투어…"쇼핑할 돈에 최고급 숙박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와 그중에서도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바링허우(80後) 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를 겨냥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파워블로거에게 항공비와 숙박비, 쇼핑비 등을 지원하고 VVIP급으로 대접하는 팸투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은 21∼24일 3박4일 간 중국 파워블로거 5명을 초청해 백화점·면세점·호텔 등 그룹 유통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를 한다.





이는 기존에 백화점에서만 진행했던 팸투어를 그룹사 전체로 확대한 것으로, 파워블로거들이 신세계 유통시설을 체험한 뒤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고 다른 블로거들과 공유하게 함으로써 중국 내에서 신세계 그룹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팸투어에 참가하는 중국 파워블로거들은 서울·부산·여주 등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면세점, 로드숍, 아울렛, 호텔을 체험하게 된다.

이들은 약 300만원의 개인 쇼핑 지원금을 받고, 쇼핑할 때 각 계열사 직원의 안내를 받게 된다. 또한, 서울과 부산 조선호텔, 신세계 비즈니스 호텔 '포 포인츠'에서 투숙한다.

1인당 팸투어 비용은 약 1천만원으로 신세계가 전액 지원한다. 참가자는 팔로워 수가 200만명 이상인 20대 파워블로거 3명과 공개모집한 2명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1980년 이후 태어나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최신 소비 경향을 주도하는 바링허우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유커 대상 마케팅은 경품,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 파워블로거 3명을 초청해 다음달 14∼16일 2박3일에 걸쳐 팸투어를 한다.

초청된 파워블로거는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50만명에 달하는 20∼30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점, 롯데월드 및 롯데월드몰 등을 돌아본 뒤 15일 'K-뷰티 클래스'를 통해 한류스타인 '박신혜 따라잡기'를 주제로 화장·헤어·의류 연출법 등을 접하게 된다.

이들 파워블로거가 방문하는 시기에는 본점 등에서 'K-뷰티페어'가 열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및 영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2월 춘절 기간에도 3명의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본점 영플라자와 에비뉴엘 등을 소개했다.

구동욱 롯데백화점 글로벌담당 매니저는 "지난 춘절 기간 방문했던 파워블로거들이 작성한 글의 조회 수가 총 40만건이 넘었다"며 "일반 온라인 광고 대비 4배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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