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21조달러 '일대일로'…"중국발 보너스로 활용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1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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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일대일로 정책활용 세미나' 개최

경제규모 21조달러 '일대일로'…"중국발 보너스로 활용해야"

무역협회 '일대일로 정책활용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옛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중국 신경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0일 공개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현황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철도, 도로, 해운, 항만 등 기초 인프라를 만드는 데 1조400억 위안(18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대일로 주변 지역의 인구는 약 44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63%를 차지하며 경제규모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약 21조 달러(2경3천조원)로 전 세계의 29%에 달한다.

일대일로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당나라(육상)와 명나라(해상)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시안∼우루무치∼중앙아시아∼이스탄불∼뒤스브르크를 연결하는 기존 '실크로드 경제벨트(絲綢之路經濟帶)'와 취안저우∼광저우∼싱가포르∼방글라데시∼탄자니아∼홍해∼지중해를 잇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21世紀海上絲綢之路)'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로 양대 경제권 명칭의 끝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시진핑 정부는 최근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주변국들을 동참시키기 위한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파키스탄을 방문해 파키스탄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위구르까지 3천㎞ 구간에 철도, 도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회랑'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초에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잇따라 국빈 방문했으며 카자흐스탄과는 중국 서부와 서유럽을 연결하는 8천㎞ 도로 건설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이처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로 접어든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국의 불균형한 지역 발전과 도농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의도도 감지된다.

아울러 경제 영토를 중앙아시와 동남아시아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제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한국 기업들에 풍부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도로, 철도, 항만 등 기초 인프라뿐 아니라 통신설비, 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 기업에 진출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중국발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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