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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판 위로 대피하세요"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앞바다에서 국제여객선(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이 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해 인명을 구조하는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열렸다. 승객들이 갑판 위로 대피해 손을 들어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2015.5.20 ccho@yna.co.kr( 끝) |
"승객들은 갑판으로 나오세요"…부산서 인명구조 훈련
영도 앞 해상서 여객선 침몰 가상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승객들은 모두 갑판으로 신속히 나오세요"
20일 오전 부산시 영도구 부산해경안전서 전용부두 앞 해상.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여객선이 수중 부유물과 충돌하고서 침몰하는 상황을 가상한 '201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실시됐다.
여객선 선장으로부터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구조대에 긴급 출동 명령을 내렸다.
출동 명령은 122구조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남해해경본부 항공단 등에 일시에 내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충돌 충격으로 승객 20여 명이 바다로 추락해 표류 중인 상태.
현장에 출동한 고속단정 4척은 우선 해상에 표류 중인 승객부터 신속히 구조했다.
이때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도 사고 여객선 주변으로 집결했다.
선내 승객은 승무원 안내로 구명조끼부터 착용했다.
여객선에 올라탄 구조대원들은 현장 곳곳을 수색하고, 선장에게 퇴선 방송을 유도했다.
"승객들은 지금 즉시 갑판으로 신속히 나오세요"
퇴선 방송과 함께 구조대는 객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승객 구조에 나섰다.
구조대는 객실 수색 중 다인실에 갇혀 있던 승객을 발견하고 파괴장비를 이용, 문을 부수고 승객을 구조한 뒤 갑판으로 인도했다.
갑판에 모인 승객은 승무원과 구조대원 안내에 따라 일부는 구명정으로, 일부는 사고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으로 옮겨 탔다.
그러나 승객 2명이 침몰한 여객선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장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잠수요원을 선박 안으로 투입하기로 하고 수중구조에 들어갔다.
잠수요원이 수중구조를 통해 승객 2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1시간 동안의 훈련은 마무리됐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훈련에는 해군함정 10척, 고속단정 4척, 해군함정 2척, 민간어선 5척 등 선박 25척과 헬기 6대가 동원됐다.
해사고 학생을 비롯한 해경, 부산시, 해군, 소방 등 관계기관 등에서 모두 36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박인용 장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며 "앞으로 체험형 훈련을 확대해 해양사고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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