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작가 크라스나호르카이, 맨부커 국제상 수상
(런던 AP·AFP=연합뉴스) 헝가리 소설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61)가 19일(현지시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크라스나호르카이는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나 헝가리어와 독일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로, 대표작으로는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전쟁과 전쟁' 등이 있다.
'사탄탱고'와 '저항의 멜랑콜리'는 헝가리 대표 감독 벨라 타르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심사위원단은 "크라스나호르카이는 탁월한 강렬함과 음역을 갖춘 예지력 있는 작가"라며 "무시무시하고, 낯설고, 소름끼치도록 웃기고, 때로는 충격적일만큼 아름다운 장면 속에 오늘날의 존재를 포착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크라스나호르카이는 이날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의 수상 연설에서 프란츠 카프카와 지미 헨드릭스, 일본 교토를 영감의 원천으로 꼽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맨부커 국제상은 영국에서 출간된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1969년 제정된 맨부커상과 달리 영어권 다른 나라의 작품과 영어로 번역된 해외 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이다.
맨그룹의 후원으로 2005년 처음 제정돼 2년에 한 번씩 수상자를 내며, 이스마일 카다레, 치누아 아체베, 앨리스 먼로, 필립 로스, 리디아 데이비스 등 세계적 작가들이 지금까지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6만 파운드(1억194만원)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