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주 대표들 "해적·난민문제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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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총회 개최…공동합의문 채택


아시아 선주 대표들 "해적·난민문제 우려"

제주서 총회 개최…공동합의문 채택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아시아 지역 17개국 선주협회들의 모임인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가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24차 총회에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아시아 지역 선주들은 다양한 '해운이슈' 가운데 해적문제와 난민·이민자 문제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 및 무장강도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해적활동 근절에는 주변 당사국들이 더욱 실질적인 조처를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ASF 회원들은 자국 정부에 남중국해의 해적 및 해상 무장강도 진압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길 촉구하기로 했다.

항해안전환경위원회 패트릭 푼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해적 및 무장강도 행각이 우려스럽다"며 "연안 지역 국가들이 영해에서 발생하는 사고방지 및 처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난민·이민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ASF는 선원들이 아프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만날 때 많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고, 선원 수가 난민 수보다 현저히 적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난민·이민자들에 대한 해상 인명구조가 테러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범죄 관련성 등 탓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ASF는 난민·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모색한 최상의 해결방안을 유념하라고 권장했다.

이밖에 일방적이고 비논리적인 운하 통행료 인상을 지양하고자 국제해운조직과 협력하기로 했고, 선원들의 복지 보장을 위해 해사노동협약 2006의 직무와 관련된 안전 및 보건 규정 지침에 관심을 기울이자고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는 현대상선[011200], SK해운, COSCO, NYK, K-LINE, MOL 등 국내외 선사 CEO와 임원 2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은 "국내외 선주들의 국제협력 네트워크가 더 강화됐으며, 이를 통해 해운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 우리 해운의 가치 또한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25차 총회는 중국에서 열리며, 중국선주협회의 마 쩌후아 회장이 이날 차기 ASF 회장으로 선출됐다.

1992년 4월 발족한 ASF는 아시아 역내 최대 민간 해운단체이며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브루나이, 미얀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17개국 선주협회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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