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고통받는 한국…KBS '추적 60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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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 고통받는 한국…KBS '추적 60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그냥 이대로 잠들면 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를 보면 저 차에 치여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차량전용도로를 다니는데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고백이다.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은 병원에서 모두 같은 병명을 진단받았다.

바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다.

개인에게 심각한 무기력증과 불면증을 안겨주는 번아웃 증후군은 대형 참사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난 3월 24일 발생한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 항공기의 고의 추락사고도 이 증후군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행을 담당했던 부조종사가 번아웃 증후군을 앓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KBS 2TV '추적 60분'은 20일 오후 11시 15분부터 방송되는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 편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한 '피로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추정한다.

어린 나이부터 스트레스를 겪고 그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가장 건강할 나이인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번아웃 증후군 지수를 측정한 결과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이거나 번아웃 위험군에 속했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의 조사 결과는 더 놀랍다.

제작진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급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23명 중 3명은 번아웃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고, 14명은 직장경력 16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우리 사회에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해도 괜찮은지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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