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한국, 스마트 전기차 만들어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5: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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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아닌 저탄소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발전"
△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제프리 삭스 "한국, 스마트 전기차 만들어라"

"화석연료 아닌 저탄소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발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한국 기업들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삭스 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코리아 지도자 정상회의 강연에서 "내연기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전통적인 자동차는 지속가능 발전의 시대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스마트 전기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IT 업계가 같이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를 만들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최신 기술의 리더 가운데 하나라면서 삼성을 예롤 들어 "경쟁력이 있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는 "삼성과 애플의 대결은 헤비급"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테두리 안에서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 한국과 세계 경제가 에너지 시스템을 이른 시일 안에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각국의 경제가 화석연료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진정 지속 가능한 성장은 저탄소 에너지"라면서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나 재생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수력 에너지 등에 많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인 1인당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12t으로 목표치인 1.5t까지 감축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1인당 배출량이 17t에 이르는 미국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천년개발목표(MDG) 특별고문인 삭스 교수는 현재의 세계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23년 전 리오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997년 교토 의정서는 유럽만 이행하고 미국은 빠졌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09년 코펜하겐에서 또 다른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면서 "이러는 동안 온난화와 환경파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2015년은 지구온난화를 위험수위 밑으로 떨어뜨릴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삭스 교수는 "경제적 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현대 기술의 이점을 누리고 살 수 있다"면서도 "그러려면 전통 방식에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 화석 연료 경제, 극심한 빈부 격차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면서 "2025년, 2030년에는 IT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기술의 선두에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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