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불발 부룬디 국방·외무 등 장관 3명 경질(종합)
탄자니아 "부룬디 난민 캠프서 콜레라 발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국방·외무·통상 등 3명의 주요 장관을 경질했다.
이날 주요 장관 경질 조치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실패로 돌아간 뒤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것이다.
이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폰티엔 가치유벤제 국방장관 후임에 반부패법정을 이끈 변호사 엠마누엘 은타혼부키예를 임명했다고 거바이스 아바예호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가치유벤제는 50년 만에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아바예호 대변인은 또 로랑 카바쿠레 외무장관 후임에는 전 아프리카연합(AU) 대사 알란 아이메 냐미트웨가, 마리 로즈 니치기이마나 통상장관 후임에는 이리나 이난토레가 각각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도 부줌부라 시내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채 다시 반정부 가두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시위를 벌이다 공중에 경고사격을 가하는 군인에 쫓겨 달아났다가 다른 곳에서 다시 모이기를 반복했다.
한 병사는 시위대에 물대포가 아니라 실제 총을 쏘겠다고 경고하면서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부룬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부룬디 선거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은사크리스 음와음와자 탄자니아 보건부 대변인은 18일 부룬디에서 정치적 소요를 피해 국경을 넘어온 수천 명의 난민이 거주하는 난민캠프에서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가 발병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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