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닷새간 휴전 종료…사우디 공습 재개(종합2보)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군과 예멘 반군이 합의한 인도적 구호를 위한 닷새간의 휴전이 17일 밤(현지시간) 끝나면서 사우디군의 공습이 재개됐다.
AP통신과 AFP통신은 예멘 관리들을 인용, 휴전 종료와 동시에 남부 아덴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예멘 현지 언론 예멘업데이트도 수도 사나와 아덴, 반군의 근거지인 북부 사다에서 공습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우디군은 12일 밤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
이번 휴전은 사우디 정부가 8일 예멘 반군의 무력행사 중단을 조건으로 먼저 제안하고 반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지만, 휴전 기간 아덴 등 남부 지역에서 반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크고 작은 교전이 이어졌다.
사우디에 피신 중인 리야드 야신 예멘 외무장관은 18일 사우디 알아라비야 방송에 "닷새간 휴전이 (연장되지 못하고) 끝난 것은 반군이 휴전 기간 무력 행위를 계속해 합의를 위반한 탓"이라고 비난했다.
야신 장관은 그러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공항과 주요 항구는 앞으로 공습 목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전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이스마일 오울드 세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특사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한 인도적 구호를 위해 휴전을 닷새 더 연장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이날 열린 예멘 각 정파간 대화에선 참석자들은 지난해 걸프협력회의(GCC)가 제안한 정치 일정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화에는 반군에 협력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당수인 예멘 국민의회당(GPC)은 참석했으나 반군 측은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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