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마실 물도 없다' 서해5도…담수화시설은 요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8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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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평·소청도 2∼3일에 1시간씩 제한급수 '주민 불편'
해수담수화 국비확보 난항…"물부족 가중, 조기 건설해야"
△ '바닷물을 수돗물로'…담수화 시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 기장 담수화 시설은 삼투압방식 해수 담수화시설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2015.4.14 ccho@yna.co.kr

'가뭄에 마실 물도 없다' 서해5도…담수화시설은 요원

소연평·소청도 2∼3일에 1시간씩 제한급수 '주민 불편'

해수담수화 국비확보 난항…"물부족 가중, 조기 건설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가뭄 때문에 서해 5도의 물 부족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해수담수화시설 건설이 시급하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서해 5도 강우량은 백령도 88.9mm, 대연평도 108mm, 소청도 72.5mm 등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지역 강우량 123.2mm와 비교해도 적은 양이어서 가뜩이나 수자원이 부족한 섬 지역의 식수난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연평도는 3일에 1시간, 소청도는 2일에 1시간만 급수될 정도로 섬 주민들은 식수난과 생활용수 부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해 5도 식수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인천시는 바닷물을 담수화해 사용하는 해수담수화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비 40억원, 시비 17억원 등 57억원을 들여 물 부족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소연평도와 소청도에 해수담수화시설을 조기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해수담수화 시설 용량은 소연평도에 하루 100t, 소청도에는 15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40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는 인천시의 국비 지원 건의에 대해 시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의 일부를 활용,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그러나 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을 사용하면 다른 분야의 계속사업을 진행하는 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단독사업으로 예산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해수담수화시설 건설이 행정안전부의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도 2018년 추진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단독 사업 국비 지원으로 조기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해수담수화시설 완공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수담수화시설 완공 전까진 인천시 병입 수돗물 '미추홀참물'을 공급하며 식수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원래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에 가뭄까지 겹쳐 서해 5도 식수난이 심각한 지경"이라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가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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