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결된 청주시 새 CI, 새누리당 업고 부활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8 14: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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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의장 '본회의 표결' 재확인…의원 서명받아 본회의 상정할 듯
△ 생명·창조 강조한 청주시 새 CI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가 생명과 창조 도시를 지향하는 새 CI(오른쪽)를 개발, 26일 공개했다. 사진 왼쪽은 민선 2기 때부터 사용된 기존 CI. 새 CI는 청주의 영문 이니셜 'C'와 'J'를 조합해 생명의 시작이자 창조적 가치의 원동력을 의미하는 씨앗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새 CI를 비스듬하게 보면 사람 입술 모양 같다는 지적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015.4.26 vodcast@yna.co.kr

1차 부결된 청주시 새 CI, 새누리당 업고 부활할까

김병국 의장 '본회의 표결' 재확인…의원 서명받아 본회의 상정할 듯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부결 처리한 청주시 새 상징마크(CI)가 김병국 시의장의 뜻대로 본회의에 부쳐져 '회생'할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기획경제위가 지난 15일 기존 CI를 씨앗 모양의 새 CI로 대체하는 내용의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부결 처리하자 "전체 의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CI의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가 내부 의견 조정 후 퇴짜를 놓은 의안이지만, 새 CI에 대한 지지 의견도 있는 만큼 본회의에 상정해 가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통상 위원회에서 부결된 의안은 폐기된다.

다만 지방자치법은 '위원회의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부터 폐회나 휴회 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에 의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그 의안을 본회의에 부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을 재의할 수 있는 일종의 예외 조항이다.

청주시에서 실제 이 조항이 적용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22일 제3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본회의 상정 방침을 재확인했다.

본인이 직권 상정할지, 아니면 의원 연서로 상정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가 부결 처리한 안을 독단으로 본회의에 올리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같은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시장을 돕기 위해 상임위 의견을 깡그리 무시했다거나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따라서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서 작업을 이끌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의원 38명 가운데 새누리당은 21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7명이다.

'3분의 1 이상 요구' 조건을 충족하려면 13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김 의장은 "서명을 받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현 위원장 등 기획경제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4명은 연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 CI 부결에 동참하고도 연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자기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해당 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기획경제위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회의에서 표결이 벌어지면 결국 당 대 당 구도로 흘러 새누리당이 전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관측이 적중하면 새 CI는 의회 승인을 받아 통합시를 대표하는 상징마크로 자리매김한다.

앞서 시가 통합시 출범에 따라 1억3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개발한 새 CI가 공개되자 "의미 파악이 쉽지 않다" "이전 CI가 더 낫다" "입술 모양 같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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