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최고급 사무실 임대료 상하이 압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의 최고급 사무실 임대료가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上海)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인 DTZ의 앤드류 니스 중국 리서치 대표는 "최근 베이징 A급(최고급) 사무실의 한달 임대료는 평균 ㎡당 382위안(약 6만6천800원)으로 상하이의 최고급 사무실 임대료 268위안(4만6천900원)보다 43% 높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상하이 최고급 사무실의 임대료는 2008년 350위안(6만1천 원)으로 베이징보다 64%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2010년까지 베이징을 웃돌았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상하이의 경제적 역할이 약화한데다 기업들이 내수 부양을 위해 4조 위안을 투입한 중앙 정부가 있는 베이징으로 사무실을 확대하면서 2011년 이후 베이징의 사무실 임대료가 상하이를 제쳤다고 신문이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컬리어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임대료는 2011년 42.6% 급등했다.
중국에서 월임대료가 가장 비싼 건물은 차이나월드타워(구 차이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 3)로 3월말 기준 ㎡당 569위안(9만9천600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50대 고가 오피스 빌딩 가운데 43개가 베이징에 있으며 상하이에는 7개만 위치했다.
칼비 시에 컬리어스 리서치 부문 대표는 "다국적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상하이에서 사무실 확장을 중단하거나 통합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A급 사무실의 평균 임대료가 역전됐다"며 "향후 5년간 상하이의 A급 사무실 임대료가 베이징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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