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슬림형제단, 무르시 사형 선고에 보복 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7 16: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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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슬림형제단, 무르시 사형 선고에 보복 시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측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에 격하게 반응하며 보복을 시사했다고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가 17일 보도했다.

무슬림형제단의 정치 분파인 자유정의당(FJP)은 16일 이집트 법원이 무르시에게 사형을 선고한 직후 성명을 내고 "군 쿠데타 세력과 그 우두머리는 이집트 국민과 선출된 지도자에게 저지른 범죄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정의당은 이어 "일부 판사가 이집트의 선출된 대통령과 그의 동료에게 불법적 선고를 내린 것은 우리의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이집트 군사 정권을 "범죄 조직"으로 묘사하며 이 정권이 이집트를 나락의 밑바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머무는 무슬림형제단 간부 아므르 다라그도 "이번 선고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번 선고를 막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간부 등 10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무르시 등 피고인들은 이번 1심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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