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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연합뉴스) '경기(京畿)학회' 초대 회장에 취임한 강진갑(62) 경기대 사학과 교수. 2015.5.16 kcg33169@yna.co.kr |
<인터뷰> 경기학회 초대회장 강진갑 경기대 교수
"실학학풍 계승…이론·현장 결합된 신(新)실학학회"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지역의 학문적 전통인 '실학학풍'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이론과 현장이 결합된 연구를 하는 '신(新) 실학학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경기도의 각종 사안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경기(京畿)학회' 초대 회장에 취임한 강진갑(62) 경기대 사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학회는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학교수, 공공기관 연구원, 각계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학회는 어떤 연구단체인가.
▲경기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 학문의 관점에서 연구해 경기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공동제 발전과 지역주민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단체다. 경기학회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자가 중심이 되고 자연과학, 예술학을 연구하는 학자까지 고루 참여해 지역을 통합적으로 연구한다. 그동안의 지역연구가 분과학문 중심으로 이뤄져 지역을 연구하고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자성에서 비롯됐다.
--경기학회에 누가 참여하나.
▲구성원이 매우 다양하고 개방적이다. 조선시대사학회장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 한국기독교역사학회장 신광철 한신대 교수, 인문콘텐츠학회장과 재외한인학회장을 지낸 임영상 외국어대 교수,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을 지낸 박환 수원대 교수 등 한국 학계를 이끌고 있는 학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 연구원, 기업체 콘텐츠 연구 개발자, 문화 현장 기획자, 언론인, 대학원생, 시민 등 다양한 연구 배경을 가진 이들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기도민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 타지역 연구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연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학회는 어떻게 태동했나.
▲지난 연말 뜻을 함께하는 학자들 몇몇이 모여 학회 창립을 논의했다. 불과 4개월만에 150여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지난달 학회를 공식 창립했고 지난 9일에는 창립기념학술대회까지 열었다. 그 사이 회원이 180여명으로 불어났다. '경기학'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컸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경기학 연구는 어디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동시에 다른 지역과 많은 차이를 갖고 있는 곳이다. 우선 서울을 품고 있는 수도권의 일원이면서 분단의 현장이자 통일의 길목이다. 또 중국과 교역과 교류가 확대되면서 서해를 거쳐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전진기지가 되는 곳이다. 경기도가 지닌 복합적 특성을 기반으로 해서 경기학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된 지역연구와 콘텐츠, 정책은 공리공담(空理空談)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학회 계획은.
▲좋은 논문이 발표되고 학회지에 훌륭한 논문이 실리는 것이 중요하다. 8월께 학술지 '경기학 연구' 창간호를 발간하고 추후 경기학 전문 연구서와 대중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10월 중으로 '경기천년'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준비중이다. 또 경기학 연구 방법론·정체성·역사와 문화·교육 문제 등을 다룰 학술 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주목할만한 책과 논문이 나오면 해당 저자를 모셔 시민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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