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가 힐러리의 대선 경선 최대 경쟁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민주당내 최대 경쟁자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은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전화조사에서 내년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민주당 내 경선과 관련한 가상대결을 실시했다.
그 결과 클린턴 전 장관과 미셸의 가상대결은 56% 대 22%로 나타났다. 배 이상의 큰 차이가 난 셈이지만, 민주당 내 다른 잠룡과 비교해보면 미셸의 지지도는 클린턴 전 장관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흔히 월가 개혁의 기수로 꼽히며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메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64%)에 크게 뒤진 12.5%에 그친 것을 보면 미셸의 경쟁력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미셸은 흑인들로부터 44%의 지지를 얻어 36%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셸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라스무센의 조사에서 민주당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버나드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7.4%, 오는 30일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1.2%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앞서 미셸은 지난 9일 흑인 대학으로 유명한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 대학 졸업식에서 "차별을 딛고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라"는 요지의 연설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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