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크로스DMZ "판문점 통과 허가해달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2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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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여성평화운동단체 '위민크로스DMZ'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민크로스DMZ "판문점 통과 허가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는 행사를 추진 중인 세계 여성평화운동단체 '위민크로스디엠지'(WCD)가 15일 판문점 통과를 허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일단 판문점으로 들어와 경의선 육로로 이동하는 정부의 계획도 따를 여지가 있다고 밝혀 행사는 이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WCD는 이날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 의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유엔사령관 명의로 판문점 통과를 허가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WCD는 "한반도의 분단과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잔재인 판문점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도보를 하는 것은 국제여성평화걷기의 가장 큰 취지이자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경의선 육로 차량 이동 권유는 주최 측의 원래 요구에 대한 부분적 승인이기에 이 행사가 처음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WCD의 행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WCD 측에 전했다. 다만 북한에서 판문점을 통해 입국하는 방식 대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을 횡단할 것을 주최 측에 권유했다.

정부는 WCD 참가자들이 판문점을 통해 내려오더라도 불법 입국으로 체포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이들이 판문점을 통해 입국하더라도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한 정상적인 출입경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CD는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판문점으로 들어오겠다는 당초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행사 때까지 판문점 통과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는다면, 원래 계획대로 판문점으로 들어오더라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판문점에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로 이동해 출입경 절차를 밟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주도하는 WCD 행사에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 등 여성 인사들이 참가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일본 여성계 인사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9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의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준비위원회' 등과 공동 행사를 하고서 24일 남측으로 내려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WCD와 함께하는 평화 축제' 등의 행사를 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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