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방중 이틀째 24개 협정 체결…경제협력 밀착행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16: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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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프로젝트 포함 총 100억 달러"…"국경분쟁 상황악화 방지"


모디 방중 이틀째 24개 협정 체결…경제협력 밀착행보(종합)

"고속철 프로젝트 포함 총 100억 달러"…"국경분쟁 상황악화 방지"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가 24개에 달하는 계약과 협정을 맺는 등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모디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총리 회담을 열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국 총리는 중국과 인도가 손을 잡고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고 분야별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키고 더욱 긴밀한 발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양국은 두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철도, 광업, 지방교류 등 분야별로 총 24개의 협력문건에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국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양국이 추진중인 고속철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서로의 필요와 이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철도, 항만, 도로, 공항 등 대형 인프라 건설에 장기적으로 1조 달러(1천100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실크로드'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으로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인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양국은 가장 큰 걸림돌이던 국경 분쟁에 대해서도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군은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역 지휘관 간의 교류 확대,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상황 악화를 방지키로 했다.

인도는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 3만 8천㎢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인도 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맞서 왔다.

양국 간 합의는 국경문제가 경제 협력 확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AP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리 총리에게 일부 이슈에 대해 "중국의 접근방식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해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리 총리는 이날 모디 총리를 위해 인민대회당 앞에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모디 총리는 오후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淸華)대학을 방문, 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리 총리와 함께 베이징 시내 천단공원에서 요가와 태극권 시연 행사에도 참석한다.

요가 전도사를 자처하는 모디 총리의 이번 행보는 전날 시 주석의 고향인 시안에서 이뤄진 문화·소프트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자신의 고향이자 '실크로드' 도시인 시안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대안탑(大雁塔) 등을 함께 둘러보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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