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스승의 날이 되면 아이를 둔 부모로서는 선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특히 학교 차원에서 선물 자체를 받지 않도록 지침을 제정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온라인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조차 표현 못 하는 사회 분위기가 삭막하다는 볼 멘 소리가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dkrl****'는 "뒷돈 쥐여주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1∼2만원 상당의 선물은 물론 천 원짜리 음료수 하나 해 드리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100t****'는 "우리 때는 돈 모아서 조촐하게 꽃이랑 저렴한 넥타이 해 드렸는데 세상이 삭막해져 간다"며 어린이날 어린이 선물, 어버이날 어버이 선물, 성년의 날 성년선물은 문제가 안 되고 스승의 선물은 죄가 되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 'rlag****'는 "물 한 잔도 받지 말라는 공문과 학부모님들께 선물 보내지 말라는 개인 문자를 보내라고 지시가 내려온다"며 "이해가 되면서도 교사를 범죄자처럼 몰아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하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이어 "학생이 자기가 만든 쿠키라고 한 개를 포장해서 가져오면 돌려보내야 할까요, 받아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받으면 뇌물이고 안 받으면 학생이 상처받는다"고 난감해했다.
스승의 날이 새 학년이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시점에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exot****'는 "학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5월에 스승의 날인 게 문제"라며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면 진짜 감사의 의미로 선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라리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아 선생님에게는 휴가를 준다면, 선물 부담도 없애고 일거양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joyo****'는 "교사입장에서는 그냥 이날을 빨간 날로 지정해서 선물 도 안 받고 하루 쉬고 싶다"고, 'nteu****'는 "스승의 날 휴교하면 선생님은 쉬고, 애들은 부담이 없다"고 썼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