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삼성생명 지분 블록딜 성공(종합)
총 매각대금 6천500억원…해외투자자가 대부분 인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가 삼성생명[032830] 보유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전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지분 600만주를 전날 종가(11만6천500원)에서 6.27%의 할인율이 적용된 10만9천200원에 매각 완료했다.
매각된 주식수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각 300만주(1.5%)로, 총 매각대금은 6천552억원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이번 물량의 74% 받아가며 큰 관심을 보였으며, 규모가 큰 국내 기관들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세계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3.7%에서 2.2%로, 이마트의 지분율은 7.4%에서 5.9%로 감소했다.
신세계 측은 이번 매각 대금의 정확한 사용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유통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면세점 사업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블록딜 성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4.72% 떨어진 11만1천원을 나타냈다.
반면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장중 한때 8%대 급등세를 보이며 27만4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해 이 시각 현재 1.39% 오른 25만5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도 전날과 비슷한 25만2천5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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