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민은행 예금금리 관치…겉으로는 자유화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0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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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민은행 예금금리 관치…겉으로는 자유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은 겉으로는 예금 금리 자유화 추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시중은행이 새로 발표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도록 압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저널은 국유은행 관계자를 포함한 2명의 중국 금융계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저널은 인민은행이 이번 주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예금 금리를 지난 2월 책정된 수준 밑으로 유지하도록 압박하면서, 수용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임을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당시 기준 예금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에는 기준 예금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내린 2.25%로 제시했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상한도 기준금리의 130%이던 것을 150%로 높였다.

저널은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 겉으로는 1년 만기 예금에 최고 3.375%까지 이자를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상한은 3.25%였다.

이들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전에도 금리 통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적성 선을 유지하도록 시중은행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국유은행 관계자는 저널에 인민은행이 천명해온 대로 연말에 예금 금리가 완전히 자유화돼도, 이런 내부 통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예금 금리 완전 자유화 준비의 하나로 예금 보장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저널은 인민은행의 이런 이율배반적 기조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중국은행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실질 차입 부담도 늘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저널은 중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와 은행 지급준비율 하향 조정에도 지난 1분기 평균 여신 금리가 6.78%로, 전분기보다 0.15%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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