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쿠데타군 부지도자 "쿠데타 시도 실패"
(부줌부라<부룬디> AFP=연합뉴스) 3선을 노리는 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부룬디의 군부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쿠데타군 부지도자가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시릴레 다이루키예 장군은 쿠데타가 선언된지 하루 만인 이날 "개인적으로 우리의 시도가 실패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했던 부룬디에서는 지난 13일 대통령이 탄자니아를 방문한 사이 전 정보국장인 고데프로이드 니욤바레 장군이 한 민영라디오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이후 쿠데타군과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대통령실은 쿠데타가 실패했다며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부룬디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다이루키예 장군은 "쿠데타 시도는 실패했지만, 여당에 굴종하고 있는 군대 내에도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쿠데타군이 항복했는지, 저항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심사숙고한 끝에 우리를 따르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도 "쿠데타군이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방송국(RTNB)에 대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후 혼란에 빠져 일부는 항복하고 일부는 달아났다"며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음을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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