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높은 수준 FTA 체결 필요"
한일경제회의 공동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 300여명이 14일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와 한·중·일 자유무역 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막을 내린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중 세 나라가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TPP에도 한국이 참여하면 좋겠다. 참가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은 "TPP를 체결하면 간접적으로 한일 FTA를 체결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경제인이 한국의 TPP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자간 협정이나 양자간 협정은 정부가 체결하는 것이지만 경제인이 농업이나 산업 여러 분야의 얽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식으로 간접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조속히 정상회담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여러 사정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카키 회장은 엔저 현상에 대해 "일본의 실물경제가 반영되지 않은 지나친 엔화 약세가 있었다"면서 "수출에는 좋지만 에너지 자원이나 식량 등 수입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일 과거사 갈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정치적이거나 역사적 문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을 피하면서 "다만 경제·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더 나은 우호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정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의 경제협력 성과를 들여다보고 미래의 50년을 위해 양국이 어떤 일을 해야할지 논의했다"면서 "솔직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회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인은 이번 회의에서 ▲ 창조경제 실현 협력 ▲ 다자간 광역 자유무역협정(FTA) 지지 ▲ 제3국 공동진출 확대와 미래 성장 분야 협력 ▲ 금융부문 정책 공조와 통신분야 협력 확대 ▲ 청소년 교류 내실화 ▲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상호협력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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