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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청가 부르는 김나영 명창 (전주=연합뉴스)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 김나영(37·여)씨가 심청가를 부르고 있다. 2014.6.9 .DB. kan@yna.co.kr |
'국악 명인·명창 납신다'…전주대사습놀이 30일 개막
익명 기부로 상금도 '껑충'…기획공연.거리공연 등 풍성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30일부터 사흘 동안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얼씨구, 우리 가락과 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41회 대사습놀이는 전주시와 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 등이 함께 마련했다.
대회에서는 판소리 명창, 판소리 일반, 가야금 병창, 명고수, 시조, 궁도,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10개 부문이 펼쳐진다.
6월 1일 오후 한옥마을 경기전 대숲무대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은 MBC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다.
특히 올해는 익명의 기부자가 국악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억6천여만원을 기탁해 판소리 장원의 시상금이 기존 2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높아지는 등 총상금도 작년 1억680만원에서 2억1천360만원으로 배가 늘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매년 올해와 같은 금액을 주기로 했다고 대사습놀이 조직위는 덧붙였다.
아울러 조직위는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문화 보존·계승을 위해 기획 초청공연, 거리공연 등도 준비했다.
왕기석 등 역대 대사습 장원자들의 판소리, 젊은 국악인들의 흥과 한이 어우러진 굿판, 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단의 공연, 릴레이콘서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사습 출신 명인·명창의 사진과 관련 기사가 전시되며, 올해부터 분야별 장원에게는 '전주시민증'을 줄 계획이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출발했다가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한 뒤 매년 단오를 전후해 열리고 있다.
제1회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씨 등 내로라하는 명창이 배출됐다.
성준숙 대사습놀이 조직위원장은 "판소리 등 전주의 문화영토가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주대사습놀이는 제2의 도약을 통해 우리 고유의 문화를 훨씬 더 풍요롭고 격조 높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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