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복지·금융업, 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내 전기·전자기기 산업과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산업이 생산성은 높지만 투자가 저조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4일 '산업별 생산과 투자의 유형별 분류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 서비스산업 분야를 연평균 생산·투자 증가율을 기준으로 4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전기·전자 산업과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산업은 '고(高)생산 저(低)투자'형 산업으로 분류됐다.
제조업 중 대표적인 수출 산업인 전기·전자 산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생산 증가율이 7.2%로, 전체 제조업 평균(4.2%)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0년∼2013년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2.2%로 제조업 평균인 -0.6%보다 떨어졌다.
서비스업에선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산업이 전기·전자산업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보건·사회복지 산업은 2010년∼2014년 연평균 생산 증가율 5.8%를 기록, 서비스업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금융·보험 산업은 3.8%로 서비스업 평균인 2.9%를 넘겼다.
그러나 2010년∼2013년 보건·사회복지 산업의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1.2%로 서비스업 평균(3.7%)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보험 산업은 -1.4%로 투자 규모가 오히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고생산 저투자'형 산업의 투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이들 산업의 생산성이 점차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여력과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이들 산업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투자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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