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전업체로…밥솥업체 영역확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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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전업체로…밥솥업체 영역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밥솥 시장을 양분하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밥솥으로 쌓은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밥솥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연관 가전 산업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14일 가전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사업분야는 크게 밥솥, 정수기·비데 등 렌털 가전, 전기레인지·압력중탕기 등 생활가전으로 나뉜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밥솥 매출은 4천100억원으로 전체 매출(5천544억원)의 약 74%다. 이어 렌털사업 매출이 22%(1천196억원)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쿠쿠전자는 2010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사업을 연매출 1천억원이 넘는 '캐시 카우'로 키웠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13년에는 코웨이에 이어 렌털시장 점유율 2위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현재 주력 렌털 제품은 정수기, 비데, 전기레인지 등이며 앞으로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다른 제품군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밥솥 기술을 응용해 만든 전기레인지의 경우 렌털시장뿐 아니라 앞으로 빌트인 시장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밥솥과 렌털사업 외에는 2013년 첫 제품을 선보인 제습기 매출 비중이 2.1%, 전기밥솥을 제외한 주방가전 전자제품 매출이 0.5%였다.

또 쌀이 주식이 아니어서 밥솥을 쓰지 않는 유럽 등의 해외 시장은 찜요리, 볶음, 오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압력조리기로 공략하고 있다.



리홈쿠첸도 밥솥 이외에도 전기레인지, 가습기, 제습기, 에어워셔, 자외선 살균소독기, 전기포트, 전기믹서기, 홍삼중탕기 등으로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 품목은 전기레인지다.

2011년 첫 제품인 1구 IH(Induction Heating) 방식 전기레인지를 출시했고, 2013년에는 전기레인지를 필두로 렌털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IH 스마트레인지'의 경우 그동안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주도해온 동급 유럽 제품(300만∼350만원)의 반값인 160만원대로 책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작년 기준 밥솥 매출 2천168억원으로 전체 매출(3천822억원)의 57%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기레인지 매출 비중은 아직 4% 수준인 140억원이다.

그러나 전기레인지가 점점 가스레인지 수요를 대체하는 추세여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원, 2017년 목표는 1천억원이다.

리홈쿠첸은 작년 말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빌트인 전기레인지를 수주하면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그간 밥솥을 통해 집약한 기술력을 전기레인지 영역에 확대 적용했다"며 "앞으로 국내 실정에 맞춘 다양한 조리 기능과 작동 편의성 등을 선보여 한국형 전기레인지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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