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하늘열차 '달리는 광고판'으로
규제 완화로 연간 전동차 광고수익 3억7천만원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가 도심을 가로질러 달리는 광고판으로 변신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3일 대구은행과 대구백화점이미지 광고를 외부에 붙인 전동차 3대를 시범 운행하기 시작했다.
전동차 광고는 앞으로 어린이 전용 테마열차 2대를 제외한 모든 전동차(26대)로 늘어난다.
도시철도공사는 H사와 3년간 11억880만원 규모의 광고 대행계약을 해 연간 3억7천만원 수익을 내게 됐다.
현재 대구은행, SK텔레콤 등 8개 업체가 광고 계약을 했다.
3호선 전동차 광고는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진광식 대구시 규제개혁추진단장은 "지역 랜드마크인 3호선의 경영수익 증대를 위해 행정자치부에 규제 개선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광고물 표시 면적이 창문을 뺀 차량 옆면의 ¼이던 것이 ½로 되자 광고주 모집이 수월했다.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도심 23㎞를 평균 11m 높이에서 5분∼7분 간격으로 달리는 하늘열차 광고판은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전동차 광고로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선정적인 그림을 제한하는 등 도로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광고물 심사를 엄격하게 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동차 광고물 표시면적 확대는 규제 개혁이 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도시철도 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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