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심한 가뭄에 농민 '속 탄다'…103㎜ 비 평년 절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1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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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30% 미만 저수지 8곳…"내달초까지 150㎜ 이상 와야"


강화 심한 가뭄에 농민 '속 탄다'…103㎜ 비 평년 절반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 8곳…"내달초까지 150㎜ 이상 와야"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모내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인천 강화지역 가뭄이 극심해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화군이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에 힘을 쓰고 있으나 재작년부터 이어진 낮은 저수율로 다음 달 초까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양사면·삼산면 등 가뭄이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잦아져) 논농사 대신 용수공급이 거의 필요 없는 콩·메밀 등 대체 작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화군에서는 10일부터 모내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적은 비로 가을께부터 가뭄이 시작돼 지금껏 농업용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강화군 강수량은 605.3mm로 2013년 1천275mm에 비해 절반도 안 됐다. 평년 강수량 1천346.7mm과 비교하면 더 적다.

올들어 12일까지 103mm의 비가 내렸다. 91mm 내린 지난해와 비슷하다.

저수율도 곤두박질 쳤다.

강화군 저수지 31곳의 저수율은 평소 85% 이상이나 현재는 50%에 불과하다. 저수율 30%에 못 미치는 저수지도 8곳이나 된다.

지난해의 경우 이맘때쯤 50mm의 집중 호우가 내린 데다 2013년도 강수량이 많고 저수도 풍부했기 때문에 모내기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작년의 영향으로 저수율마저 무척 낮기 때문이다.

강화군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관정개발·하천준설 등에 나서는 등 비상 조처를 취했다.

그 결과 50% 이하이던 평균 저수율을 58%까지 끌어올렸으나 지난달 말 시작된 못자리 작업에 물을 대느라 저수율은 다시 낮아진 상태다.

강화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비가 워낙 안 내렸던 탓이 크다"며 "모내기가 계속되는 다음 달 초까지 150mm 이상 집중 호우가 내리지 않으면 저수를 다 끌어다 쓴다 해도 일부 지역에선 정상적인 모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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