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 아파트 입주 러시에 유통가 '함박웃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 들어 부산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역 유통가가 관련 상품 매출 증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3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점에 따르면 올 들어 가구와 전자제품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는 계속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른 상품들이 별다른 매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례적인 매출 신장세로 풀이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소파와 침대 등 가구 매출이 11.8% 늘어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침구와 베개 등 홈패션 상품 매출이 3.5% 늘었다.
대형 냉장고, 세탁기, TV 등 전자제품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3.2%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인 메가마트에서도 올 들어 소형가구와 가정용품 매출이 10% 이상 늘어 신선식품이나 의류 등의 매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이처럼 부산 유통가에서 생활용품 매출이 '나홀로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올 들어 부산에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 '이지 더 원' 1천35가구 등 모두 3천958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달에도 강서구 명지도 '에일린의 뜰' 980가구 등 1천65가구가 입주하며, 7월까지 연제구 연산동 더샵 파크시티 1천758가구와 강서구 지사동 협성DS엘리시안 1천277가구 등 모두 4천374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입주물량이 8천여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송창현 롯데백화점 수석 바이어는 "이달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정상품군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 입주에 맞춰 생활가전 특별전 등 기획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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