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세계은행, 경제보다 정치 우선" 비판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경제보다는 정치 문제를 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리경제학적 게임'을 하면서 경제보다 정치적 과제를 우선시하는 세계은행의 시도는 대안적 경제기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은행의 '정치적 행보'의 사례로 러시아 관련 프로젝트를 들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세계은행 체제 안에서 6개의 러시아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특히 이 가운데 2개는 순수한 인도주의 프로젝트로 어린이와 장애인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프로젝트의) 주제는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s)를 달성하려는 세계은행의 과제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세계은행의 규약을 인용했다.
세계은행 규약에는 '어떤 회원국의 정치 문제에도 관여하지 않으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회원국의 정치적 성격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경제적 측면만 고려한다'고 돼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언급한 대안적 경제기구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로 불리는 브릭스(BRICs) 개발은행 등이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